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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 인터뷰_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천연가스 역할 더 커져…韓 기업 세계진출 적극 나서야”


작성일 : 2021.02.04

친환경 美 바이든 정부, 셰일가스 생산 더 늘어날 것
해외자원개발 비싼 수업료 지불, 전체 매도해선 안돼
WGC 우리 세대 다시 못 올 기회, 최대한 활용해야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WGC2022) 조직위원회 위원장.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당초 올해 6월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가스총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 5월로 연기됐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행사를 축소해 진행하기보다는 사태가 많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천연가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세계 에너지산업의 이목이 ‘2022 세계가스총회’에 쏠릴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 순수입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총회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회의 모든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WGC2022)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총회 개최 준비 상황과 우리나라가 얻는 효과,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등에 따른 세계 가스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5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아시아 LNG(액화천연가스) 스폿가격이 올해 1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가 다시 안정화되는 등 시장변동이 심한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이고 향후 가격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최근 2개월 동안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북극발 한파로 인해 난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NG 스폿가격이 영국열량단위(MMBtu)당 약 30달러대로 치솟은 적은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올해 상반기 가격은 기존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2월 하반기 물량은 18달러, 3월 상반기 물량은 1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다행히 올해 1분기 이후 LNG 가격 상승세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스 가격은 일부 특수 수요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좌우되며 수요 측면에서도 급격한 일시적인 증가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가격은 한동안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셰일가스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가스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 에너지 정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화석에너지를 강하게 지원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반대되는 친환경에너지 부문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고 바이든 정부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크게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을 보면 청정에너지 부문에 2조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와 천연가스의 생산을 중단시키는 내용은 없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일자리 감소가 있는 현 상황에서 신임 대통령이 석유, 가스산업을 중단하는 일은 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경적으로 우려가 높은 메탄가스 배출량 제한과 연방정부의 토지에서 수압파쇄를 제한할 수는 있겠으나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도 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브리지(중간) 연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LNG 수요가 증가하면 소극적이던 셰일가스 생산도 늘어날 것이다. 미국의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는 아시아 및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수출품의 위치를 계속 차지하고 있으므로 셰일가스의 역할이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에너지 및 가스시장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메이저 플레이어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보는가.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파리기후협약 체결부터 에너지전환을 위한 정책마련을 고민해 왔다. 코로나19로 산업이 위축되고 수급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기본적으로 올해부터 기후협약 시행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에너지정책 자체가 급격하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에너지 기업들도 각국 정부의 정책방향과 동조하며 에너지 전환 및 확보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천연가스 시장은 한국가스공사의 주도하에 LNG 수입뿐만 아니라 LNG 선박, 기자재 업계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민간 발전사들도 LNG 직수입에 뛰어들고 있고,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 업계도 그동안 일본, 미국, 유럽이 독점한 액화플랜트 건설을 수주하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천연가스는 상당기간 핵심 에너지원인 동시에 연관산업도 다양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하며 이 과정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비싼 수업료를 냈다. 자원개발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면 이를 명백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지 자원개발 전체를 스크랩(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나 미뤄졌다. 준비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누구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대부분의 국제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WGC 조직위는 주최 측인 국제가스연맹(IGU), 개최도시인 대구광역시, 호스트 스폰서인 가스공사 등과 최선의 개최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행사 1년 연기가 최선의 행사 개최 시나리오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IGU 총회에서 WGC2021 1년 연기안이 의결되면서 WGC2022로 새롭게 명명됐고 2022년 5월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행사 1년 연기에 맞춰 준비 일정과 사업계획 등을 조정했다. 사전등록 개시와 논문제출 마감을 각각 올해 5월과 9월로 조정했고 참가자 안전이 중요해진 만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EXCO 측과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보급된다고 하니 팬데믹 상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내년 참가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사도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19가 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코로나19로 인한 에너지 환경변화에 맞춰 수소, 신재생에너지를 추가하는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발굴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연사로 모시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일부 연사들이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이므로 연사 확정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연사는 행사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로서 조직위는 능력있는 연사들을 모시기 위해 국내외 모든 인력풀을 가동하고 있다. 전세계 90여개국의 IGU 회원사, 협단체 인사, 분과위원회 위원 등 WGC만이 보유한 연사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식견을 WGC2022 행사에 담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형식면에서도 전대회와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기존 대회에서는 기조연설이 연사의 일방통행식 정보전달이었다면 WGC2022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모두대화(Opening Dialogue) 세션을 통해 연사간의 상호 의견교환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대폭 강화할 것이다.”

▶WGC2022의 한국 개최는 어떤 의미와 효과가 있다고 보는가.

“WGC2022는 전 세계 90여개국 1만2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관련 이벤트로 우리나라는 세 번 도전 끝에 어렵게 유치에 성공한 매우 중요한 국제행사이다. 그동안 WGC는 가스 수출국 중심으로 개최됐는데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수입국에서 개최하는 것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다음 행사는 중국에서 열린다.
각국의 정부인사, 기업 CEO, 각국의 가스관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범국가적 의제를 다루고 새로운 지식을 나누면서 당면 의제에 대한 답변을 찾고 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이러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는 데 매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LNG 순수입국인 우리로서는 에너지와 관련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국제교류 강화,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메이저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 국가 에너지산업 경쟁력 향상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관광, 숙박, 수송, MICE 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적 효과 또한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에너지분야에서 매우 큰 행사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해 보이는데 부족한 점은 없는가.

“WGC는 WEC(세계에너지총회), WPC(세계석유회의)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행사로, 가스업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며 국제적으로 위상이 매우 높은 행사이다.
그동안 정부, 지자체, 업계가 본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국내 가스산업 발전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이므로 앞으로도 정부의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리며 지자체인 대구광역시도 행사가 원활히 개최될 수 있도록 숙박, 수송, 보안 등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 어쩌면 WGC는 우리 세대에서는 다시 오지 않을 단 한번의 기회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LNG 시장이 위축되고 행사가 1년 연기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국내 가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가스신문] ‘2022 세계가스총회’ 만반의 준비 다진다
[에너지경제] 인터뷰_강주명 IGU 회장 "향후 LNG 효용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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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GC2022 National Organizing Committee